금곡동 제철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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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장소 금곡동 제철유적(광주광역시 북구 금곡동)
주제어 금곡동 제철유적, 저항장소, 원효계곡, 광주광역시 기념물, 주검동, 『광주읍지』, 『호남읍지』,『광주목지』, 나도규, 「서석속록」, 이연관
금곡동 제철유적지 전경금곡동 제철유적지 전경
- 김덕령이 무기를 만들었던 곳 -

 무등산 내에는 김덕령이 칼을 주조했다고 전해지는 곳이 있다. 바로 원효계곡 상류에 위치한 ‘금곡동 제철유적’이다. 무등산 산장입구 주차장에서 무등산 옛길을 따라 15분 정도 걷다보면 좌측에서 이 유적지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서 금곡(金谷)이라는 이름은 ‘쇳골’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이 유적지는 건물지의 기단부와 수많은 철재(鐵滓)들이 남아 있어서 일찍부터 제철유적의 존재 가능성이 제기되었던 곳이다.

 1992년 3월 12일부터 4월 11일까지 약 한달 동안 국립광주박물관이 한신대학교 박물관과 함께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그리하여 제철에 필요한 시설과 철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가공하는 시설 등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조사 결과 쇠로 만든 화살촉, 추 모양의 철기, 못 등이 발굴되었다. 현재 이곳은 1994년 2월 18일에 광주광역시 기념물 제21호로 지정되었다. 하지만 이 유물들만으로는 임진왜란 때 김덕령이 이곳에서 무기를 만들었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금곡동 제철유적에서 500m 정도 위로 올라가면 소위 ‘주검동(鑄劍洞)’이라고 알려진 곳이 있다. 여기에는 큰 바위가 놓여 있는데 “만력계사 의병대장 김충장공 주일동(万曆癸巳 義兵大將 金忠壯公 鑄釰洞)”이라고 쓰여 있다. 언제 이 글이 새겨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김덕령이 1788년에 ‘충장(忠壯)’이라는 시호를 받았기 때문에 그 이후 어느 시점에 후손이 새긴 것은 아닌가 한다. 

 또한 『광주읍지(光州邑誌)』(1879) 고적조(古蹟條)에는 “주일동재무등산입석하김덕령의거시어차주대검검차성산유성여뢰명백기자곡중긍천수일인개이지(鑄釰洞在無等山立石下金德齡義擧時於此鑄大劍劍且成山有聲如雷鳴白氣自谷中亘天數日人皆異之)”라고 기록되어 있다. 즉, “주일동은 무등산의 입석 아래에 있는데, 김덕령이 의거할 때에 이곳에서 큰 검을 만들었다. 검이 다 만들어지자 산에 천둥 같은 소리가 있었고, 흰 기운이 산골짜기에서부터 하늘에까지 펼쳐진 것이 여러 날이었다. 이에 사람들이 모두 이를 이상하게 여겼다.”라고 되어 있다. 『호남읍지(湖南邑誌)』 고적조(古蹟條)에는 주검굴(鑄劒窟)로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광주목지(光州牧誌)』에는 주검굴이 무등산 입석대 위에 있고 김덕령 장군이 의병을 일으킬 때에 이곳에서 대검을 주조했다고 하였다. 나도규(羅燾圭, 1826~1885)의 유산기 「서석속록(瑞石續錄)」에는 주검굴이 무등산 상봉에 있다고 더 정확한 위치를 기록하였다. 나도규보다 뒤에 무등산을 다녀온 이연관(李淵觀)이 남긴 유산기에도 주검굴이 무등산 정상부에 있다고 했다. 19세기에 작성된 고지도에도 입석대 위에 ‘김충장공주검굴’이라고 표기되어 있어서 주검동과 또 다른 제철유적 혹은 김덕령이 칼을 주조한 곳이 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흔적들을 종합해 보면 지금의 금곡동 제철유적이 주검동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주검동 표지석주검동 표지석


 
참고문헌 목록
참고문헌
-광주광역시 북구, 『광주광역시 북구 문화자원 총람』, 광주광역시 북구, 2014.
-광주광역시 북구청 편저, 『광주북구지리지』, 2판, 광주광역시 북구청, 2004.
-광주광역시 편, 『맛과 멋의 고장 광주관광 이야기』, 광주광역시, 2008.
-광주직할시․향토문화개발협의회 편, 『광주의 문화유적』, 광주직할시, 1990.
-__________, 『무등산 : 문화유적조사』, 광주직할시, 1988.
-국립광주박물관․한신대학교박물관․광주직할시 편, 『무등산 금곡동 : 조선시대 철 및 철기생산유적』, 국립광주박물관, 1993.
-김덕진, 『무등산 옛길 위의 광주』, 한국문화원연합회 광주광역시지회, 2011.
-박선홍, 『무등산』, 다지리, 2008.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단, 『광주 성안마을 사람들의 삶과 앎』, 심미안,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