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효동 왕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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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장소 충효동 왕버들(광주광역시 북구 충효동)
잘 들리는 시기 여름
주제어 충효동 왕버들, 소리풍경(생활문화-생활/산업), 충효동 정려비각, 광주호 호수생태원, 구신바위, 비보림, 김덕령, 광주광역시 기념물, 천연기념물
충효동 왕버들 1충효동 왕버들 (1)
충효동 왕버들 2충효동 왕버들 (2)
- 한 여름 버드나무 아래 모인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 -

 광주광역시 북구 충효동 왕버들 군(群)은 충효동 정려비각(旌閭碑閣)과 광주호 호수생태원 앞에 자리 잡고 있다. 원래는 일송일매오류(一松一梅五柳)라 하여 마을을 상징하던 소나무 1그루, 매화나무 1그루, 왕버들 5그루가 있었다. 그러나 매화와 왕버들 1그루는 말라 죽고 소나무 1그루, 왕버들 1그루는 마을 앞 도로를 확포장하면서 잘라 버려 왕버들 3그루만 남아 있다.

 마을 주민의 구전 자료에 의하면 구신(귀신)바위가 마을 정면을 향해 있어 나쁜 영향을 막는 방패용으로 심었다고 한다. 주민들은 구신바위의 나쁜 기운을 막고자 풍수지리설에 따라 지형적 결함 등을 보완하기 위해 비보림(裨補林)과 말 무덤을 왕버들 앞에 만들고 구신바위 옆에는 그에 맞설 입석을 세우기도 하였다.

 일각에서는 충효마을 출신인 충장공 김덕령(金德齡) 장군을 기념하기 위해 왕버들을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며, 이 나무는 ‘김덕령 나무’라고 불리기도 한다. 1470년 김덕령 장군의 4대 조부인 문손(文孫)이 이 마을에 살기 시작하면서 충효마을은 광산김씨의 집성촌이 되었다. 후손들 사이에서는 임진왜란 때 앞장서서 의병을 일으켜 싸운 김덕령 장군이 누명을 쓰고 옥사를 당한 후 일가족이 잇따라 불행하게 숨지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이들이 액을 막고 김덕령 장군을 기리고자 왕버들을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1989년 광주시 기념물 제16호로 지정된 이 왕버들 군은 수령 약 430년으로 2012년 10월 5일에 국가지정 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39호로 확정되었다. 현재 천연기념물 보호로 인하여 이 세 그루의 왕버들에 올라갈 수 없지만, 옛 사진에 실린 왕버들을 타고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현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어린 시절의 진한 추억과 그리움이 떠오르게 한다.

 이 세 그루 왕버들 군락이 만들어 낸 풍성한 그늘 아래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야기하는 모습이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편안히 낮잠을 즐기는 모습은 과거 우리들이 겪었던 삶이고 추억이다. 이곳에서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이 소곤대는 이야기 소리나 바람에 스치는 나뭇잎 소리, 그리고 왕버들의 향기까지도 과거 우리의 삶의 여유를 느끼게 해준다.

 
참고문헌 목록
참고문헌

머레이 쉐이퍼, 사운드스케이프 : 세계의 조율, 한명호오양기 역, 그물코, 2008.

박선홍, 무등산, 광주문화재단,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