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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의 가을 소리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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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리풍경, 즉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는 우리가 듣는 소리의 세계이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 그곳에 있는 모든 소리가 사운드스케이프이다. 세계의 사운드스케이프는 매우 다양하다. 또 시간이나 계절 혹은 장소나 문화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이 용어는 캐나다 현대음악 작곡가이며 환경사상가이자 교육가이기도 한 머레이 셰이퍼(R. Murray Schafer, 1933~)가 1960년대 말에 제창하여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우리말로는 ‘소리풍경’으로 번역되며, 전문적으로는 ‘개인 혹은 특정 사회에 의해서 어떻게 지각되고 이해되고 있는 지에 강조점을 둔 소리환경’으로 정의한다. 따라서 사운드스케이프는 개인(혹은 문화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그룹)과 그 환경 사이의 관계에 의해 결정된다.
    사운드스케이프는 소리의 세계를 듣고 체험하는 행위에 의해서 저절로 나타나는 의미의 세계이다. 여기에는 음악이나 언어와 같은 ‘인공의 소리’는 물론 밀물 소리나 바람소리, 벌레와 새, 동물 등의 생물의 소리와 같은 ‘자연의 소리’, 조용함이나 활기와 같은 소리환경도 포함된다. 또 개별의 소리인 경우에도 그 소리와 관련된 환경 전체의 맥락으로 환원하여 내용을 파악한다.
    소리의 세계를 파악함으로써 보다 바람직한 환경과 지속가능한 사회를 추구하고 실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된다. 우리 개개인이 자신들의 매일의 생활과 관련하여 소리의 세계를 파악하고 그 내용을 사람들과 나누며 앞으로 진정한 풍요로운 생활을 구상하고 실현하는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생각해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소리풍경의 세계를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할 때다.
  • 소리풍경은 음성이나 음악과 같은 인위적인 소리의 세계에만 머물지 않고 어떻게 자연의 세계와 관계하고 있는가라는 문화의 근본을 문제로 하는 의식이 포함되어 있다. 무등산의 소리풍경도 자연환경과 더불어 인간의 문화 활동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무등산의 소리풍경 내용에는 새와 곤충 등의 살아있는 생물의 소리에서부터 계곡이나 폭포의 물소리 혹은 바람소리와 같은 자연현상의 소리, 산을 오르내리는 등산객의 말소리나 함성과 같은 인간의 소리나 활동의 소리, 국태민안을 기원하거나 기우제를 지내는 제례 의식의 소리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종류의 소리가 포함되어 있다. 현재 대표적인 무등산 소리풍경 명소는 26개소로 생물, 자연현상, 생활문화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 무등산 소리풍경 명소 >

     
    생물 자연현상 생활문화
    • ▷ 식물
    • □ 무등산 당산나무
    • ■ 장불재 억새밭
    • □ 신선대 억새평전
    • ▷ 조류
    • □ 제4수원지 겨울철새
    • ▷ 계류/여울
    • ■ 소쇄원 계류/죽림
    • ■ 풍암정 물/바람
    • □ 용추계곡
    • □ 원효계곡
    • ▷ 폭포
    • ■ 용추폭포
    • ■ 시무지기폭포
    • □ 용연폭포
    • ▷ 복합
    • ■ 제1수원지 편백숲
    • □ 광주호 호수생태원
    • □ 명옥헌
    • ▷ 신호음
    • ■ 원효사의 범종/예불
    • □ 규봉암의 목탁/풍경
    • ▷ 의식/행사
    • ■ 천제단 개천제전
    • ■ 새인봉 훈련/함성
    • □ 증심사 오백나한대재
    • □ 경상리 느티나무
    • ▷ 생활/산업
    • □ 충효동 왕버들
    • □ 춘설헌/춘설차밭
    • □ 성촌마을 죽필공방
    • □ 무동리 샘터
    • □ 용연마을 상여소리
    무등산의 소리풍경 조사의 목적은 일상생활 속에서 귀를 기울이면 들려오는 다양한 무등산의 소리에 대해서 재발견을 촉진하고, 무등산의 아름답고 풍부한 소리환경을 보전하여 미래를 짊어질 후손들에게 무등산의 소중한 자연․생태, 역사․전통의 문화유산을 전해 주고자 하는 데 있다. 이것이 바로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맡겨진 중요한 사명이기도 하다.
  • 특히 청각을 통해서 경관을 해석하는 것은 그 공간의 생생한 실태를 파악하고 울림으로써 그 장소의 표정과 의미를 파악하게 함으로써 중요한 환경적 요소를 발굴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래서 2011년 광주광역시 사업의 일환으로 현지조사와 시민공모를 통해 무등산 소리풍경 명소를 발굴하고, 이를 토대로 광주MBC방송국에서 ‘사운드스케이프 무등산(가을편)’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여 방영하였다(2012년 1월 6일). 무등산의 가을을 대표하는 소리풍경 명소로는 ‘제1수원지의 편백숲’, ‘새인봉 훈련/함성’, ‘천제단 개천제전’, ‘장불재 억새밭’, 그리고 ‘원효사의 범종/예불’ 등이 있다.

    1) 제1수원지 편백숲
    - 자연의 소리와 숲의 향기가 느껴지는 치유의 쉼터

    주변이 숲으로 둘러싸인 제1수원지에서는 바람에 스치는 듯한 잔잔한 물결과 편백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를 배경으로 여기저기 옹기종기 모여 쉬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가 들려온다. 제1수원지 숲 주변의 아름다운 환경은 보이지 않는 자연의 소리에 삼나무, 편백의 향기까지 더해져 사람들에게 오감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제1수원지 편백숲 사진

    2) 새인봉 훈련/함성
    - 암벽 등반가들의 거친 숨소리와 함성의 울림

    새인봉 주변의 멋들어진 노송들의 모습과 탁 트인 넓은 풍광을 배경으로 흑갈색 바위를 오르내리는 암벽 등반가들의 거친 숨소리와 훈련하는 산악인들의 함성과 메아리의 울림은 무등산의 특징적 소리풍경이다.
    새인봉 훈련/함성 사진

    3) 천제단 개천제전
    - 민족의 역사의식을 담은 무등산의 독특한 소리풍경

    천제단은 민족의 제단으로 신성시해온 곳으로, 매년 10월 3일 개천절에 집전되는 개천제전의 제례의식에서 들을 수 있는 울림은 민족의 역사의식을 담은 무등산의 독특한 소리풍경이다. 이곳 주변의 소나무숲을 아름다운 경관으로 가꾸고 민족적 자긍심과 역사의식을 담은 울림의 공간이 되도록 보전해야 한다.
    천제단 개천제전 사진

    4) 장불재 억새밭
    - 바람에 은빛 물결이 되어 일렁이는 억새풀의 속삭임

    가을 햇살을 받아 은빛 물결로 넘실대는 드넓은 억새풀밭의 풍경과 가을바람에 스치는 억새풀의 속삭이는 소리는 매년 10월 하순~11월 초가 되면 무등산의 곱게 물든 가을 단풍과 어우러져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풍부한 감성을 우러나게 한다. 더욱이 가을밤에 온몸으로 가을 향기를 맡으며 오른 장불재 억새밭의 모습은 장관을 연출한다. 달빛 아래에서 하얗게 피어난 억새꽃들이 일렁이는 물결의 변화와 ‘사사사삭’ 바람에 스치는 잎새의 속삭이는 소리는 자연이 우리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다.
    장불재 억새밭 사진

    5) 원효사의 범종/예불
    - 중생의 정신을 일깨우는 지혜의 소리

    오전 4시 30분과 오후 6시에 각각 28번, 33번 타종되는 범종소리는 모든 중생의 정신을 일깨우는 지혜의 소리로 귀로 듣는 소리가 아닌 마음으로 듣는 소리이다. 멀리서 들려오는 장중하면서도 영롱하고 맑은 원효사의 범종소리는 벅찬 감동으로 마음을 설레게 하기도 하고 잃어버린 감성을 북돋는 무등산의 상징적 소리이다. 저녁 안개 사이로 들려오는 원효사의 종소리는 원효팔경 가운데 하나[원효모종(元曉暮鍾)]로 그 울림의 감동은 지금도 변하지 않은 듯하다.
    원효사의 범종/예불 사진
    • [소리] 장불재 억새밭
    • [소리] 새인봉 훈련/함성
    • [소리] 원효사 범종/예불
    • [소리] 제1수원지 편백숲
    • [소리] 천제단 개천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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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수정·점검·업데이트 : 11.11, 금요일 01: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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